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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니얼 입맛’ 위한 디저트 한상차림

뜨끈한 온수 매트에 누워 온종일 만화책만 실컷 보고 싶은 겨울. 이불 옆에 놓을 주전부리가 쌓여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주말이겠죠. 요즘은 ‘할매 입맛’이 유행이라면서요. 오늘은 저를 위한 건강한 ‘할매 입맛’ 디저트를 준비했습니다.

쫀득쫀득 식감이 그리울 때, 갓 찐 가래떡과 쑥찹쌀떡

 

멥쌀가루를 쪄서 둥글고 길게 만든 우리 전통 음식 가래떡. 갓 쪄낸 가래떡을 시장이나 떡집에서 사 와 따끈따끈할 때 꿀에 푹 찍어 먹으면 이보다 더 완벽한 간식은 존재할 수 없죠. 미니 오븐이나 석쇠 그릴에 구워 먹어도 그만입니다. 팥소로 가득한 쑥찹쌀떡도 곁들이면 할매 입맛 단번에 사로잡을 맛 좋은 한상이 차려집니다. 취향에 맞게 식혜나 수정과, 흑임자 라떼를 곁들이는 것도 좋아요.

엄마한테 사달라고 조르던 그 맛, 겉바속촉 풀빵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겨울 대표 간식 풀빵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빵틀에 밀가루를 넣고 구워내는 풀빵은 1950~1960년대 미국 곡물 원조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국화빵, 붕어빵, 잉어빵, 도미빵 등 틀의 모양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죠. 한때는 ‘불황 지표’로 불릴 만큼 경제가 어려워지면 인기를 얻곤 했지만, 이젠 ‘뉴트로’ 열풍에 발맞춰 과거의 향수를 불러올 풀빵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짜고 건강한 거 없나요? 여기 있어요 연근부각!

 

부각은 마른 채소나 해초에 찹쌀풀이나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겨내는 우리 음식입니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기에 사찰에서도 즐겨 만드는 특별한 간식이라고 합니다. 김이나 깻잎, 다시마, 연근, 고추, 국화잎 등으로 찹쌀 부각을 말리곤 하는데요. 보통 가을에 볕 좋을 때 풀을 발라 정성껏 말린 뒤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귀한 간식이었죠. 오늘은 가장 귀한 손님인 바로 '자기 자신'부터 챙겨보시지요!

 

양갱, 가래떡, 쑥찹쌀떡, 부각, 풀빵 등으로 차려낸 디저트 한상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주말엔 만화책 끼고 따끈따끈한 이불 안에 폭 파묻혀 건강하고 맛있는 우리 전통 간식과 함께해보세요! 집에선 할매 입맛이라고 놀리는 사람도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