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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아, 이 노래!" 현대차 광고 BGM 플레이리스트

현대자동차 광고에 나왔던 좋은 노래만 엄선해 만든 드라이브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베뉴 - Edith Piaf 'Milord'

 

☞ Edith Piaf 'Milord' 듣기

'혼라이프'를 강조했던 베뉴의 런칭 광고를 기억하세요? 통통 튀는 멜로디에 부드러운 불어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샹송이 인상적이었죠. 이 노래는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부른 'Milord'라는 곡입니다. 에디트 피아프는 영화 <인셉션>에 나와서 흥했던 샹송 'Non, Je ne regrette rien'을 불렀던 프랑스 국민 가수입니다. 제목인 'Milord'는 원래 귀족이나 신사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환락가에서 영국인 선원을 부르는 속어로도 쓰입니다. 이 노래 가사는 발랄한 멜로디와는 전혀 다르게 항구 출신 여인이 한 신사를 짝사랑하는 슬픈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흥가에서 자란 불우하고 기구한 에디트의 소녀시절을 떠올리게 해 처연하기까지 합니다.

코나 - Reel 2 Real 'I Like to Move It'

 

☞ Reel 2 Real 'I Like to Move It' 듣기

요새 자주 흥얼거리게 만드는 광고 음악이 하나 있습니다. 귀여운 거북이와 달팽이가 나와서 "I like the Nimble, Nimble~"이라고 흥얼거리는 노래입니다. 거북이와 달팽이가 빠르게 지나가는 코나를 보고 부러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광고였죠. 이 노래의 원곡은 Reel 2 Real의 'I Like to Move It'입니다. 영화 <마다가스카>에서 여우원숭이가 부르는 노래로도 유명하죠. 듣기만 해도 신나는 드라이브가 가능한 드라이브 필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투싼 - Maurice Williams & Zodiacs 'Stay'

 

☞ Maurice Williams & Zodiacs 'Stay' 듣기

오피스, 영화관, 요가룸, 만화방 등 머무는(Stay) 공간으로써 자동차를 강조한 투싼 광고에는 모리스 윌리엄스 앤 더 조디액스의 'Stay'가 사용됐습니다. 1960년에 나온 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음악 길이는 1분 37초로 미국 역사상 가장 짧은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더티 댄싱>과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삽입돼 인기를 끌었죠. 부모님 신경 쓰지 말고 여기 조금만 더 머물러 나와 함께 춤을 추자고 말하는 가사말이 꽤 설레는 노래입니다.

싼타페 - 이승환 '가족'

 

☞ 이승환 '가족' 듣기

우리나라 대표 패밀리 SUV로 통하는 싼타페 광고에는 이승환의 '가족'이 쓰였습니다. 엄마, 아빠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진정성 있게 전달한 광고였죠. 자신보다 아이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 아이들을 위해 버터야 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이라고 나오는 노랫말은 많은 부모, 자식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팰리세이드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듣기

팰리세이드 USP 영상 목공편과 음악편에는 프로콜 하룸의 'A Whiter Shade of Pale'가 흘러나옵니다.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 중 57위를 차지한 음악이죠. 1967년 발매되고, 싱글인 'A Whiter Shade of Pale'은 대중음악의 고전으로 여겨지고, 1,000만 장 이상 팔린 몇 안 되는 싱글 중 하나입니다. 바로크 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영향을 받아 성스럽고 웅장한 분위기가 한몫 했죠. 2018년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싱글 부문이 도입되면서 이 곡이 헌액됐습니다.

아반떼 - Lady Bri 'So Good'

 

☞ Lady Bri 'So Good' 듣기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동생을 만들어 달라며 떼를 쓰는 모습을 담은 아반떼 광고 기억하세요? 발칙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동생 타령하는 아이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죠. 뿐만 아니라 시니어 세대가 티켓팅에 성공해 문화공연을 즐기러 나가는 제2의 청춘을 즐거운 감각으로 그려낸 광고도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광고 분위기에 맞게 음악은 레이디 브리의 'So Good'을 사용했습니다. 이 곡은 2020년 3월에 발매된 최신 앨범 'Makin A Move'의 6번째 트랙에 수록된 곡으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흥을 뿜어내는 곡입니다.

쏘나타 센슈어스 - Anders Kampe & Maja Norming 'So Dream On'

 

☞ Anders Kampe & Maja Norming 'So Dream On' 듣기

쏘나타 센슈어스는 강력한 이미지를 동원한 런칭 필름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쇼윈도에 여성 마네킹이 등장한 후 쏘나타 센슈어스 시동소리가 들립니다. 쏘나타 센슈어스가 질주하자 운전자는 흡족하다는 듯 미소를 띄우고, 이내 마네킹과 오버랩됩니다. 광고 내내 자막이나 카피는 전혀 없고, 오직 'So dream on' 음악만이 흐릅니다. 레게와 재즈를 연상케 하는 이 노래는 유튜브와 SNS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죠. 치명적이고 감각적인 플레이리스트를 원한다면 딱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그랜저 - Ben E King 'Stand By Me'

 

☞ Ben E King 듣기

그랜저 광고 '성공에 관하여' 시리즈는 더 뉴 그랜저가 핵심 타깃으로 겨냥한 '영 포티'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1993년 기찻길을 배경으로 한 고등학생, 퇴사하는 날, 어려지는 신체나이, 동창회, 어머니의 걱정 등을 소재로 삼아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죠. 전형적인 성공이 아닌 주관적 성공의 의미를 담은 이 광고에 많은 중장년층이 공감했습니다. 여기 나오는 노래 'Stand By Me'는 벤저민 얼 킹의 대표 소울곡으로, 존 레논과 Imagine Dragons가 리메이크한 적 있는 명곡입니다. 전주에서 흘러나오는 베이스 라인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 광고에서 들을 수 있었던 광고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봤습니다. 여러분은 특히 어떤 광고에서 나왔던 음악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오늘 밤은 광고 음악 플레이리스트로 감상에 젖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