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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첫차를 생각하는 사회초년생에게

졸업을 하고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딛고 설 당신에게는 어떤 차가 어울릴까요?

이제 나만의 자동차를 가질 때

 

▲ 자동차 카탈로그를 보는 시간이 잦아지면 자동차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이제 어엿한 어른이네요. 아직은 좀 미숙하고 서툴 거예요. 걱정 마세요. 그게 당연한 거니까요. 앞으로 모든 게 달라질 겁니다. 책임은 커지고, 어깨는 무거워질 거예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상사에게 혼나는 일도 자주 생기겠죠. 학생 땐 내 멋대로 사는 삶이 가장 행복했지만, 이제 내 뜻대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가장 무서워질 거예요. 선택은 결과로 남고, 그 선택과 결과가 모두 모여 당신을 정의하고, 당신의 인생을 결정하니까요.

썩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직장을 구하고 일을 시작하면, 학생 때는 만져보지 못했던 큰 돈을 만질 수 있어요. 직장인이 되면 은행에선 돈도 잘 빌려줘요. 슬슬 씀씀이가 커질 거예요. 사고 싶은 것도 많겠죠. 이쯤 되면 한 가지 다짐이 생길 거예요. 뚜벅이 탈출. 지하철, 버스를 타는 건 힘들고, 차량 공유를 이용하는 것도 지칩니다. 이제 나만의 자동차를 가질 때가 된 것입니다.

첫차를 고려하기 전에

 

▲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주차할 곳을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뚜벅이 탈출 전에 꼭 생각해봐야 하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먼저 예산입니다. 당신은 아마 20년 넘는 인생 중 가장 큰 지출을 앞두고 있을 겁니다. 이제 당신의 보물 1호는 자동차로 바뀔 것입니다. 자동차처럼 고관여제품을 살 땐 여러모로 신중해야 합니다. 정해 놓은 예산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하니까요. 차 값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취등록세, 보험비용, 주유, 주차 등의 유지비도 함께 고려해야 하죠. 이 모든 걸 부담할 각오가 돼있을 때 비로소 첫차를 구매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다음은 주차입니다. 사는 곳에 주차 공간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자동차가 없을 때는 몰랐겠지만, 퇴근시간이 되면 주택가는 주차난에 시달립니다. 차를 댈 곳이 없어 동네를 뺑뺑 도는 일도 많죠. 회사에도 주차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많은 직장인이 회사에서 주차를 지원하지 않거나 교통체증이 심해서 평일에는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겨우 주말에나 차를 쓸까 말까 하는 직장인이 많죠. 마지막으로 정말로 자동차가 당신에게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남들 다 있으니까, 돈이 생겼으니까 무작정 사려고 하는 건 아닌지 되새겨보세요.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점검한다

 

▲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스스로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해야 합니다(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숱한 고민 끝에 자동차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제 어떤 차를 살지 정해야 합니다.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동차가 어떤 차종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죠. 사람에게 인성이나 개성이 있는 것처럼 자동차도 모델마다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나에게 딱 맞는 차종을 알기 위해선 많이 타보는 수밖에는 없죠. 그래서 자동차 구매 전에는 구매 리스트에 있는 차량들을 자주 시승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자동차의 특징은 크게 주행감성과 사용목적에 따라 나뉩니다.

주행감성에는 하체가 단단하고 코너링이 묵직한 스포츠카 감성도 있고, 승차감이 편하고 조용한 고급세단 감성도 있죠. 스포티하면서 승차감도 좋은 게 최고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이 두 가지 감성을 모두 충족하기는 어려워요. 두 가지 성격을 모두 챙기면 어중간한 자동차가 나올 게 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떤 감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구매리스트에 올릴 차종도 바뀌는 겁니다.

사용목적 역시 중요한 척도입니다. 도심지역에서 날마다 출퇴근할 때 쓸 차와 주말에 레저생활을 할 때 쓸 차는 엄연히 성격이 확 다르죠. 또한, 혼자 탈 것인지, 가족과 탈 것인지에 따라 자동차 크기와 뒷좌석이 달라질 것입니다. 요컨대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타는 차도 달라질 겁니다.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내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살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죠.

무엇보다 만족감이 가장 중요하다

 

▲ 어릴 때 아버지가 탔던 그랜저도 일종의 '현실 드림카'가 될 수 있습니다(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운전자는 자동차를 사면 적어도 5년 이상은 탑니다. 긴 시간을 매일 보고, 매일 타면 아무리 비싸고 좋은 차라도 질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매일매일 새롭기는 불가능에 가깝죠. 하지만 분명히 볼 때마다 멋있고, 탈 때마다 감탄하는 그런 차도 있습니다. 보통 그런 차는 만족감에서 나오죠.

누군가 드림카를 물으면 ‘현실 드림카’와 ‘비현실 드림카’를 나눠서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평생 타볼 일 없을 것 같은 드림카도 있는 반면에,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탈 수 있을 것 같은 드림카도 있으니까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만족감을 최대화하려면 이 ‘현실 드림카’를 항상 생각해두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가격이 조금 비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5년, 7년, 길게는 10년을 타는 동안의 만족감을 고려한다면, 약간의 가격 차이는 사실 별것도 아니죠. 5년 넘는 긴 시간을 차에 탈 때마다 후회하면서 보낼 순 없으니까요.

보통 나이가 들고, 여유가 생기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이 만족감을 ‘세컨드 카’에서 찾는 운전자가 많이 생깁니다. 실내공간이 넓고 무난한 세단이나 실용적인 SUV 같은 패밀리 카를 타지만, 젊은 시절 탔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의 스포츠 쿠페를 항상 마음 한 켠에 품고 사는 거죠.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지 판단한다

 

▲ 첫차라면 사회적 책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많은 가치가 충돌하는 경험을 할 거예요. 경제성, 심미성, 사회적 책임, 주행감성 등 고려해야 할 게 너무도 많죠. 그 중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먼저 경제성에 최우선순위를 둔다면 데일리 카를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클 거예요. 매일 장거리를 출퇴근하거나 운전할 일이 많다면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게 중요하겠죠. 아마 디젤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중점으로 봐야 할 겁니다. 심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완전변경이나 부분변경이 막 된 모델을 고르는 게 좋아요. 자동차 디자인은 날마다 진화하니까요.

저마다 많은 가치를 두고 우선순위를 고민하겠지만, 첫차라면 사회적 책임을 먼저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친환경차를 타는 거죠. 하이브리드, 전기차 혹은, 수소전기차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회초년생에겐 가격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거친 엔진소리의 감성 마력이 생각날 수도 있겠죠. 그럴 땐 배기량은 줄였지만 출력은 높인 터보차저 엔진을 사용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연비와 감성 모두를 챙기는 거죠.

 

▲ 당신의 첫차 구매를 축하합니다!(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이제 선택에 갈피가 좀 잡혔나요? 요즘엔 어떤 차가 자꾸 눈에 밟히나요?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이제 자동차는 당신 삶의 일부가 되고,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할 거예요. 세상에 좋은 차는 많고 많지만,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차만큼 소중한 건 없습니다. 많이 아껴주세요. 당신의 첫차 구매를 축하합니다.